[e스포츠가 뛴다!] 김민철 낚은 ‘T1’ 최강 우승 후보 전태양 영입 ‘롤스터’ 영원한 맞수

입력 2013-1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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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스포츠동아DB

■ 29일 개막 프로리그 각팀 전력

김민철 낚은 ‘T1’ 최강 우승 후보
전태양 영입 ‘롤스터’ 영원한 맞수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리그의 우승후보는?

많은 e스포츠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가 29일 8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시즌엔 글로벌 개인리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를 통해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철(SK텔레콤T1)과 김유진·조성주(이상 진에어 그린윙스), 조성호(IM) 등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면서 팀 전력에 많은 변화가 생겨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어떤 팀일까. 14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SK텔레콤T1’을 꼽았다. T1은 프로리그 통산 6번 우승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 특히 최연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적 시장을 통해 대어 김민철을 낚았다는 점도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김민철은 ‘2013 WCS’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던 저그 종족의 최강자다. 최근엔 게임 올림픽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민철은 “유독 약하다”는 평을 받았던 T1의 저그 라인업을 탄탄하게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12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 원이삭과 WCS 왕중왕전 격인 ‘2013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에서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정윤종 등 프로토스 라인업도 탄탄하다. 테란의 경우 강자 정명훈이 버티고 있다.

T1 외에 우승후보로는 ‘KT롤스터’와 ‘CJ엔투스’가 있다. T1의 영원한 맞수인 롤스터는 지난 9월 한국 e스포츠 사상 첫 ‘FA 이적생’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전태양을 영입하며 같은 테란 종족의 ‘최종병기’ 이영호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엔투스 또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매번 우승후보로 거론돼 온 강팀이다.

최고의 다크호스는 지난 7월 대한항공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새롭게 출발한 ‘진에어 그린윙스’다. 이 팀은 최근 ‘2013 WCS 글로벌 파이널’ 최종 우승자 김유진과 ‘WCS코리아 시즌2’에서 최연소 로열로더(첫 본선 진출에 우승한 선수)로 등극한 조성주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반면 최약체팀으로는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프라임’이 꼽혔다. 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주력 선수로 활약했던 조성주가 그린윙스로 이적한 탓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8개의 출전 팀 중 최약체로 프라임을 지목했다. 하지만 박외식 감독은 “다른 대회에서도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해왔듯 이번에도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2010년 프로토스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던 김구현을 주축으로 소속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파란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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