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입력 2013-12-17 13: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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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괴기스러운 복장의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가 지닌 슬픈 사연이 화제다.

최근 각종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공개된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영상 속 남자는 사진작가 밥 캐리다. 그가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로 변신한 이유는 아내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3년 아내가 암에 걸리자 아내를 웃게 만들고 힘을 주기 위해 핑크색 발레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아내는 암을 이겨냈지만 2006년 암이 재발했고 밥 캐리는 아내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핑크 발레복을 꺼내 입었다.

이후 밥 캐리는 무대를 넓혀 황량한 사막, 푸르른 초원, 아름다운 바닷가 등 세계 곳곳을 돌며 핑크 발레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사진 작업은 ‘투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암 환자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사진집은 지금까지 3천 권이 넘게 팔렸고 판매 기금은 암 연구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이런 사연이?” “핑크 발레복 입은 남자, 다시 발레복 벗을 수 있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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