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그라운드여’…前 축구국가대표팀 MF 구자철, 선수생활 마침표 찍었다

입력 2024-12-11 16:48:1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제주 구자철이 축구화를 벗는다. 2010년대 주요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그는 향후 제주와 동행하며 축구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구자철이 축구화를 벗는다. 2010년대 주요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그는 향후 제주와 동행하며 축구계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구자철(35·제주 유나이티드)이 축구화를 벗는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11일 “구자철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향후 우리 구단과 동행하며 축구계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스타플레이어다. 2007년 보인고를 졸업하고 제주에 입단해 프로로 데뷔했고, 첫해부터 16경기에서 1골·2어시스트로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한 그는 2011년 초 볼프스부르크(독일)로 이적해 유럽무대를 밟았다.

유럽무대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볼프스부르크~마인츠~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2018~2019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볐다.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합친 통산 기록은 231경기에서 31골·19어시스트다.

구자철은 이후 알가라파, 알코르(이상 카타르) 등 중동리그를 거쳐 국내로 복귀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2022년 3월 제주에 복귀해서는 3시즌 동안 잔부상에 시달리며 28경기에서 3골·1어시스트에 그쳤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16경기에서 9골·21어시스트다.

국가대표로서 족적 또한 화려하다. 2008년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1차전(3-2 승) 후반 17분 염기훈(현 인도네시아대표팀 코치) 대신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4브라질월드컵~2018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고, 2011카타르아시안컵~2015호주아시안컵~2019아랍에미리트아시안컵에도 나선 바 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76경기에서 19골이다.

화룡점정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수확이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 사상 유일무이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제주 구단은 구자철이 미디어와 팬을 대상으로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구자철은 제주에서 데뷔한 뒤 잘 성장해 유럽 5대 리그로 직행했다. 상징성이 큰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