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영진 감독. 사진제공|EASL
수원 KT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에 또다시 패했다.
KT는 11일 마카오 스튜디오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타오위안에 64-100으로 패했다. 지난 10월 수원에서 열린 1차전(70-91)에 이어 또다시 쓴 잔을 들이켰다.
KT는 2승2패를 기록, A조 3위로 내려앉았다. 3연승을 내달린 타오위안(3승무패)은 A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KT는 경기 초반부터 타오위안의 맹공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인 트레비언 그레이엄(27점·10리바운드)과 알렉 브라운(22점·8리바운드) 수비에 실패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3점슛을 50개나 던지며 추격 고삐를 당겼지만, 성공한 슛은 10개에 불과했다.
경기 후 KT 송영진 감독은 “재미없는 승부를 보여줬다. 준비한 수비가 잘 나오지 않았다. 초반부터 많이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주장 문성곤 역시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크게 할 말이 없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송 감독은 이어 “마음가짐이나 터프함이 부족했다. 팀 수비가 잘 안됐다. 그러다 보니 당황했다. 지금은 외국인 선수도 한 명이 없고, 허훈과 하윤기도 없다. 누군가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했는데, 그게 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3점슛을 50개나 던진 것에 대해선 “허훈과 하윤기가 없는 게 확실히 영향이 있다. 두 선수가 빠지면서 공격 루트를 찾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다. (3점슛) 찬스가 났는데, 슛이 없는 선수들에게 갔다. 그렇다고 쏘지 말라고 할 순 없다. 쏴서 들어가면 게임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또 선수를 바꿔야했다”고 말했다.
마카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