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음주운전 적발 ‘승부조작 이어 또…팬들 싸늘한 시선’

입력 2014-01-03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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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스포츠동아DB.

‘최성국 음주운전’

[동아닷컴]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31)의 음주 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 측은 3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최성국이 지난달 27일 0시30분께 관악구 신림동 롯데백화점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미니쿠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주변에서 교통지도를 하던 경찰이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는 최성국의 차량을 따라갔고 과태료 부과 과정에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왔다. 더 이상의 조사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승부조작 혐의를 받은 최성국은 처음에는 “한점 부끄러움 없다”며 당당하게 맞섰지만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자진신고 기간 막판에 자수해 많은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겼다.

연맹은 그해 8월 최성국에게 영구 자격정지를 내렸지만 자진 신고자라는 점을 고려해 보호관찰 5년, 사회봉사 500시간을 채우면 상벌위원회에서 복귀를 검토할 수 있도록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최성국은 국내에서 뛸 수 없게 되자 해외진출을 은밀하게 모색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최성국은 2012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모 병원에 취직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후 자숙하며 축구선수가 아닌 일반 시민의 삶을 성실히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최성국은 사상 초유의 승부조작 사건에 이어 음주운전이라는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면서 스스로 얼마 남지 않았던 축구팬들의 동정어린 시선마저 싸늘하게 식게 하는 우를 범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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