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호날두, 5년 만에 메시 제치고 1인자 복귀

입력 2014-01-14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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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5년 만에 세계 축구의 제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3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에게 주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받았다.

이 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것으로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앞서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FIFA-발롱도르의 최종 후보 3인으로 뽑혔다.

개표결과 호날두는 27.99%를 얻어 각각 24.72%, 23.66%를 얻은 메시와 리베리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지난 4년간 메시에 밀려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하던 호날두의 정상 복귀를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휩쓸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시와 FC 바르셀로나의 독주가 이어지며 호날두는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수상이 결정된 뒤 호날두는 이리나 샤크와 가벼운 입맞춤을 한 뒤 아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며 "레알 마드리드와 대표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베스트 11에는 호날두, 리베리, 메시 등 발롱도르 후보들을 포함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등이 선정됐다.

올해의 여자선수에는 독일 국가대표 GK 나디네 앙게레르, 올해의 감독은 유프 하인케스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받았다.

FIFA 특별상은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발롱도르 특별상은 '축구 황제' 펠레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페어플레이상은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 올해의 골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2012년 11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 지역 밖에서 오버헤드킥으로 터뜨린 득점이 선정됐다.

◇ 2013 FIFA 베스트 11

▲ GK=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

▲ DF= 필리프 람(독일·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레알 마드리드), 티아구 시우바(브라질·파리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브라질·FC바르셀로나)

▲ MF=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FC바르셀로나), 사비(스페인·FC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프랑스·바이에른 뮌헨)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파리생제르맹),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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