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로 가족을 부양하는 효녀(다세포소녀), 시체를 찾아다니는 핑크색 헤어스타일의 여성(시체가 돌아왔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박쥐) 등 캐릭터는 늘 새롭고 도전적이었다.
사진을 촬영하기 전 김옥빈에게 '미소'보다 '무표정'을 요구했다. '아름다운' 김옥빈보다 '신비로운' 김옥빈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다. 하지만 그는 이내 내숭 없는 웃음을 터뜨렸고, 그 미소에는 털털한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로움과 털털함을 동시에 지닌 배우 김옥빈. 어떤 역할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팔색조 매력, 20대 후반에 접어든 그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