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애틀란타, 잇따른 계약 실패로 울상

입력 2014-01-21 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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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8년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잇따른 주전 선수들과의 연장계약 실패로 울상을 짓고 있다.

애틀란타는 지난 18일(한국시각) 크레이그 킴브렐(26), 제이슨 헤이워드(25), 프레디 프리먼(25)과의 연장계약에 실패했다.

연봉조정자격을 가진 위의 세 선수는 애틀란타와의 협상에 실패해 결국 연봉조정판결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의 세 선수는 각각 주전 마무리, 주전 외야수, 주전 1루수다. 애틀란타가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

하지만 애틀란타는 이들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연봉조정자격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당장 팀을 떠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당장의 전력 누수는 없지만 이번 킴브렐-헤이워드-프리먼과의 연장계약 실패는 애틀란타 구단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돈이 없는 가난한 구단이라는 것.

미국 동남부 지역의 대도시 애틀란타에 위치하고 있지만 적은 금액의 중계권료 계약 때문에 선수들에게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는 것.

이는 막대한 중계권료를 무기로 FA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한 LA 다저스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실제로 LA 다저스는 별다른 잡음없이 클레이튼 커쇼(26)와 7년간 무려 2억 1500만 달러(약 2288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FA로 영입한 B.J. 업튼(30)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애틀란타는 더욱 어려운 사정에 놓이게 됐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애틀란타의 사정상 킴브렐과 같은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는 것은 사치라며 선수 가치가 최고에 올라있을 때 트레이드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젊고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구단 사정상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애틀란타가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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