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공개 임박…삼성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4-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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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 초대장

■ 24일 스페인 MWC2014서 신제품 발표

갤럭시S5·갤럭시기어 2세대 공개 예상
지문·홍체 인식 등 새 기능 추가 기대감

시장 포화·중국기업 거센 추격은 복병


‘갤럭시S5’가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던 삼성전자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4’에서 ‘갤럭시S5’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4일 국내외 사업자와 파트너, 미디어에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보냈다.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새 모바일 제품을 발표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삼성 모바일 언팩’ 휴대전화 신제품 발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엔 행사를 통해 3월 ‘갤럭시S4’를, 9월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행사에서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일체 함구하고 있지만 그동안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제품군을 발표해 온 전례에 비춰볼 때 ‘갤럭시S5’ 공개가 확실시 된다. 일각에선 ‘갤럭시기어’ 2세대 제품을 함께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 공개가 유독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모바일 사업 부문의 부진한 실적 때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같은 기간은 물론 직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일회성 비용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IT모바일(IM) 부문 실적이 좋지 않은 탓도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18% 가량 감소한 5조47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플래그십(주력) 모델 중 하나인 ‘갤럭시S4’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갤럭시S5’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벌써부터 ‘갤럭시S5’에 대한 각종 루머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루머를 종합해 보면 ‘갤럭시S5’는 지문 또는 홍체인식 등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성공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많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인 탓이다. 실제로 가트너 등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들은 2014년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시장 수요가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서 중저가 제품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도 ‘갤럭시S5’에는 어느정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복병도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다. 최근엔 레노버가 모토로라 모비리티 인수계약을 체결, 단번에 3위 스마트폰 제조 기업으로 올라서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추격할 채비를 갖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에 어떤 혁신적 기능을 넣어 쉽지 않은 시장상황을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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