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이 모범음식점들의 불량스러운 위생 상태를 낱낱이 파헤친다. 사진제공|채널A
음식점 입구에 그려진 무궁화 그림. 바로 ‘모범음식점’임을 나타내주는 간판이다. 각 지자체가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모범음식점은 일반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
하지만 그 칭호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실제 위생 상태는 모범적이지 않다는 소문이 들린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모범음식점에서 위생 문제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전국 340여곳에 이른다. 맛을 떠나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식당이 수두룩하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그렇다면 식당에서 마시는 물과 수저, 컵의 위생 상태는 믿을 만할까. 제작진은 40곳의 모범음식점에서 쓰는 수저와 컵에 대해 ATP측정, 음용수의 세균 및 대장균군 검출 검사 실험을 의뢰한다.
그 결과 수저와 컵 안전수치 50을 초과한 식당은 35곳이었다. 또 일부의 경우 음용수 일반세균 기준 100CFU의 18000배에 해당하는 세균이 검출되는가 하면 심지어 먹는 물에서는 대장균군까지 나온다. 심지어 손님들이 먹고 남긴 음식이 다른 손님의 식탁에 올라가는 충격적인 실태도 발견된다. 반찬, 쌈장 ‘재활용’ 등 기본적인 위생과 시민들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모범음식점을 7일 밤 11시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고발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