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가식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에서 가비 역으로 열연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가인(본명 손가인 28). 기세를 몰아 새롭게 발표한 솔로 앨범으로 가요계까지 흔들 계획이다. 2006년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로 데뷔한 후 수많은 앨범을 발매했지만, 요즘처럼 의욕이 앞선 적은 없다.
“이번 앨범은 제작단계부터 제가 모티브였어요. 모든 수록곡의 가사와 콘셉트가 저였죠. 저란 사람을 가식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가인이 말하는 ‘가식 없는 의외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자주하는 편이에요. 솔직하고 직설적이면서도 부끄러움과 쑥스러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가인은 조권과의 듀엣곡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그렇다고 자신의 장점인 ‘섹시 코드’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전략이 숨어 있다.
“자신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만큼 섹시한 게 있을까요? 노출이 심하다고 섹시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사람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섹시함이 무엇인지 보여드릴게요.”
가인은 인터뷰 내내 ‘진실’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당당하게 해명했다.
“가장 황당했던 소문은 이승기 씨와 교제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왜 이런 소문이 났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권(2AM 조권)이와 실제로 사귄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 정말 친한 친구라서 오해하는 걸까요?”
“많은 선후배들이 도와주셨어요. 제 솔로 앨범이 아닌 함께 만든 앨범 같아요. 그들의 정성이 담겨 있어 더 애착이 가는 앨범이죠.”
솔로 앨범과 함께 본업으로 돌아온 가인은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그는 “앨범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나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큰 욕심은 없어요. 제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에요. 부디 저의 진심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