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복수·스릴러…거친 남자들의 안방 습격

입력 2014-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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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과 스릴러 등으로 거친 남자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캐릭터의 대표주자 박유천.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의 한 장면이다. 사진제공|SBS

올 상반기 ‘남성미’ 가득한 드라마 잇따라
윤계상·박유천·이동욱·강지환 연기 변신


‘센 놈들이 온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에 남성미를 부각시킨 거친 캐릭터들을 앞세우고 있다. 윤계상, 박유천, 이동욱, 강지환 등 그 면모도 화려한 가운데 모두 복수, 스릴러, 인생 반전 등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17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로 돌아오는 윤계상은 잡초 같은 남자.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로 절망과 마주한다.

지난해 MBC ‘보고싶다’로 여심을 자극한 박유천은 한층 ‘각 잡힌’ 모습으로 컴백한다. SBS ‘별에서 온 그대’의 바통을 이어받는 ‘쓰리데이즈’에서 대통령 경호원으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대통령 실종이라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주인공으로 극을 이끈다.

3월 방송하는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의 이동욱은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한을 품은 남자가 된다. 냉철한 호텔리어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속에서 이동욱은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강한 캐릭터의 묘미를 드러낸다.

이 밖에도 4월 KBS 2TV ‘빅맨’의 강지환을 비롯해 역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의 후속작인 ‘골든크로스’는 강한 남성 캐릭터를 등장시켜 복수극을 그리며 시청자를 만난다. 하지만 상반기에 유사한 장르의 드라마가 잇따라 포진되면서 일각에서는 시청자의 피로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결국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구성의 차별화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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