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컨트롤러, 김연아는 괜찮을까?

입력 2014-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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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최종판정 권한 러시아인…리프니츠카야 호재
테크니컬 패널이 점프 회전·롱에지 등 판단
기본점수 확정 후 9명 심판, 기술·예술 평가

피겨스케이팅은 심판의 권한이 무척 큰 종목이다. 심판의 평가에 따라 선수들의 점수와 순위가 큰 폭으로 달라진다. 그렇다면 피겨 심판들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점수를 매기는 것일까.

일단 심판진은 ‘테크니컬 패널(Technical Panel)’과 ‘심판(Judge)’으로 나뉜다. 테크니컬 패널은 다시 컨트롤러와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로 구분된다. 점프의 회전수와 올바른 에지 사용을 판단하고, 스핀과 스텝의 레벨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점프의 다운그레이드와 롱에지(잘못된 날 사용), 어텐션 판정이 모두 이들의 몫. 스핀과 스텝 역시 1부터 4까지 이들이 판단하는 레벨에 따라 기본점수가 달라진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선 러시아인인 알렉산더 라케르니크가 컨트롤러를 맡아 최종 판정의 권한을 갖게 됐다. 러츠에서 자주 롱에지를 사용해온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에게 명백한 호재다.

테크니컬 패널이 기본점수를 확정하면, 9명으로 이뤄진 심판들이 각 기술요소의 완성도에 따라 최대 ±3점까지 수행점수(GOE·Grade of Execution)를 매긴다. 채점이 끝나면 9명의 점수 가운데 7개를 임의로 선택하고, 이 가운데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들의 평균을 기본점수에 더해 기술점수(TES)를 확정한다.

예술점수(PCS) 역시 심판들만의 권한이다. 스케이팅 기술, 연결, 연기, 안무, 해석의 5가지 요소를 평가한다. 요소별로 0점부터 10점까지 0.25점 단위로 점수를 줄 수 있다. 최종 산출 방식은 수행점수를 결정할 때와 같다. 다만 합산이 끝난 뒤 기술점수와 예술점수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가치계수를 곱해야 한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0.8, 프리스케이팅은 1.6을 각각 곱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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