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vs 투애니원 ‘걸그룹 빅뱅’

입력 2014-02-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24일 새 앨범을 내놓은 가운데 투애니원도 멤버 산다라박과 공민지의 티저 이미지(아래)로 맞섰다. 두 그룹의 ‘빅매치’가 드디어 막을 열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 자존심 건 걸그룹 빅매치 성사

소시, 신곡 공개 전 기습 컴백 발표
투애니원도 티저 이미지 공개 맞불
음원차트·음악방송 1위 대결 등 기대


가요계 ‘빅매치’가 드디어 시작됐다. 컴백 일정을 두고 서로 ‘눈치싸움’ 양상을 벌이던 국내 정상의 두 걸그룹이 맞대결의 포문을 열었다.

소녀시대가 24일 오후 5시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의 수록곡 ‘미스터미스터’ ‘굿바이’ 등 6곡의 디지털 음원을 국내 주요 음원차트와 아이튠즈 등에 공개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신곡을 공개하기 불과 5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컴백을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만큼 컴백 일정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질세라 27일 0시 두 번째 정규앨범 ‘크러시’ 음원을 온라인 시장에 공개하는 투애니원은 이날 오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티저 이미지를 두 시간 간격으로 공개하며 소녀시대의 컴백에 맞불을 지폈다.

애초 두 그룹은 이날 동시 컴백하며 자존심을 내건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새 앨범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 뮤직비디오를 편집하던 중 일부 데이터가 손실되는 사고가 일어나 컴백 일정을 미뤘다.

이에 YG 측은 투애니원의 음원 공개를 “멤버 씨엘의 생일에 맞춰” 27일 0시로 연기했다.

하지만 곡절 끝에 소녀시대가 애초 예정했던 이날 음원을 전격 공개하고 투애니원이 이에 맞서는 티저 이미지 공개로 맞대결을 사실상 시작한 셈이 됐다.

특히 두 팀의 음원차트상 진검승부는 이뤄지지 못하지만 음악방송에서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3월6일 엠넷 ‘엠 카운트다운’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3월1·2일 콘서트에서 신곡 첫 무대를 공개하는 투애니원도 같은 시기 방송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따라서 두 팀의 음원 대결과 음악방송 1위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흥미를 자극한다.

한편 소녀시대는 새 앨범에 발라드 댄스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다. 신곡 ‘미스터미스터’는 R&B 사운드의 댄스곡으로, 미국 유명 프로듀서팀 더 언더독스가 작곡했다.

투애니원 역시 4년 만에 내놓은 정규앨범에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한다. 멤버 씨엘의 자작곡 3곡도 담겼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