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웨버 ‘볼넷 혐오 DNA’ 계승

입력 2014-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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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드 웨버.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연습경기 중 볼넷 단 1개도 없어…제구력 우수

NC의 2013시즌 최종 순위는 7위였다. 그러나 선발투수의 성적표는 단연 1등이었다. 선발 방어율이 3.55로 압도적 1위였다. 한화의 5.76보다 2점 이상 낮았고, 우승팀 삼성의 4.06보다도 뛰어났다.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도 최고였다. 평균 5.2이닝을 던져 삼성, 롯데와 공동 1위였다.

에이스 후보로 꼽혔던 아담이 17경기에서 91이닝을 던진 뒤 미국으로 돌아가 외국인투수의 숫자가 다른 팀과 똑같아졌지만, 찰리와 에릭의 분전이 큰 힘이 됐다. NC 김경문 감독도 “초반에 실점을 하고 타선이 침묵해도 실망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들이다. 특히 볼넷이 적다. 팀 전체에 큰 이득을 주는 점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볼넷은 안타보다 더 아픈 손해 요인이다. 볼넷이 많으면 관중도 지루하고, 야수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볼넷이 대량실점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그러나 찰리는 지난 시즌 189이닝을 던지며 60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에릭도 178.1이닝 동안 볼넷이 50개뿐이었다. 9이닝당 볼넷이 각각 2.86개, 2.52개로 준수했다.

NC가 2014년 4강 도전을 위해 선택한 새 외국인투수 테드 웨버(30·사진) 또한 팀 동료 외국인투수들의 ‘볼넷 혐오 DNA’를 그대로 잇고 있다. 대만에서 열린 23일 청백전과 26일 슝디 엘리펀츠에서 각각 2이닝을 던진 웨버는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하다가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 웨버는 마이너리그 6시즌 동안 9이닝당 2.1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찰리와 에릭 못지않은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볼 수 있다. 올해도 NC의 선발진은 만만찮은 진용을 자랑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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