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김광현 선발! 마무리는 박희수”

입력 2014-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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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이만수 감독, 올 시즌 보직 확정

SK 이만수(사진) 감독이 김광현(26)의 마무리 전환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 이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오늘 우리 팀의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됐다. 올 시즌 박희수에게 본연의 임무인 마무리 역할을 맞길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희수는 23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이날 경기에서도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39km. 오키나와 캠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중책을 맡기기 위해선 먼저 선수의 상황을 살피는 것이 맞다. 베스트 컨디션에서 평가가 이루어진 후 보직을 결정해야 한다. 김광현의 마무리 전환설이 나왔던 것도 박희수의 부상 우려와 컨디션 저하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박희수의 몸 상태가 좋았다면 처음부터 나올 수 없는 얘기였다. 팀의 중책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선수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늘 박희수의 투구를 점검한 결과 마무리훈련부터 꾸준하게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구위도 좋았다”고 보직 확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김광현은 선발투수로서 올 시즌을 치른다.

이 감독이 27일에서야 보직 문제에 대해 확언했지만, SK 캠프에선 사실상 ‘김광현-선발, 박희수-마무리’의 밑그림이 오래전부터 짜여져 있었다. 두 투수 역시 이 보직에 맞춰 캠프를 준비해왔다. 김광현은 3월 2일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인 한화전에서 3이닝 동안 40∼50개의 투구수를 소화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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