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끝낸 오상진, 연기자로 승승장구하나

입력 2014-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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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오상진. 사진제공|프레인TPC

방송인 오상진이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연기자 변신에 발판을 마련하면서 향후 연기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상진은 27일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유세미(유인나) 친오빠이자, 톱스타 한유라(유인영)의 죽음에 얽힌 사건들을 파헤치는 검사 유석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 형사 역의 김희원과 콤비를 이뤄 극의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2006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오상진은 2013년 퇴사했고,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MBC 재직 당시 2008년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그는 이후 2012년에는 영화 ‘공모자들’에서 취재기자 캐릭터로 우정출연 하는 등 간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표시해왔다. 최근에는 영화 ‘관능의 법칙’에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카메오 출연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정극에서 고정 역할을 맡아 연기하기는 ‘별에서 온 그대’가 처음이다. 게다가 그동안 아나운서, 진행자, 기자 등 전직과 관련된 한정된 캐릭터를 연기한 오상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보란 듯이 한계를 넘으면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속사 프레인TPC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동안의 아나운서 이미지에 국한된 역할 제의가 많았는데 ‘별에서 온 그대’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면서 “방송 진행은 물론 연기자로서도 한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작품에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연기자 오상진의 가장 큰 매력으로 아나운서 생활을 통해 얻어진 정확한 발음과 발성, 모범적인 이미지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이미지를 깨는 것 역시 오상진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로 오영실, 임성민, 최송현 등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가운데 오상진이 그 뒤를 잇는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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