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딸이 있었다면 출연 여부 신중했을 것”

‘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딸이 있었다면 출연 여부 신중했을 것”

배우 정재영이 딸을 잃은 아버지 역할을 맡으며 힘들었던 점을 고백했다.

정재영은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감독 이정호·(주)에코필름,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딸이 있었다면 출연 여부를 더 신중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재영은 “아무리 연기를 하는 거지만, (나도 아들이 있어서) 뭔가 직결되는 문제라서 힘들었다”며 “자녀의 죽음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를 정말 해야 하는 건지, 그 느낌은 어떨지 상상하기가 힘들었다”며 “평소에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을 찍어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딸을 잃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버린 아버지와 그를 뒤쫓는 형사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베스트셀러’의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정재영, 이성민 등이 출연한다. 4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