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000원짜리 팬미팅 티켓이 100만원까지↑ ‘김수현 신드롬’ 갈수록 뜨겁다

입력 2014-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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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성장해 어느새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은 김수현. 그 환한 웃음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여유로움이 읽힌다. 스포츠동아DB

16일 亞투어 서울 팬 미팅 ‘암표 전쟁’
‘은밀하게 위대하게’때도 20배 뛴 티켓 거래
中 TV녹화땐 522만원 암표까지 매진


그야말로 ‘김수현 천하’다. 가히 ’신드롬’에 가깝다.

김수현은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은밀하게 위대하게’ ‘별에서 온 그대’까지 모든 출연작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를 입증하듯 김수현은 가는 곳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 명징한 척도는 ‘티켓 파워(?)’에서 입증된다. 10일 현재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김수현 팬미팅 티켓 구합니다’는 글들로 도배됐다. 16일 오후 서울 군자동 세종대에서 열리는 ‘2014 김수현 아시아 투어 첫 번째 메모리즈 인 서울’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글이다.

티켓 오픈 첫날인 2월27일 이미 2000석 전석이 매진됐고,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웃돈까지 얹어 암표를 구매하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입장권은 3만3000원, 하지만 팬들이 암암리에 주고받은 금액은 100만원을 넘어선다.

또 다른 인터넷 게시판에는 김수현의 팬미팅을 추가해달라는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절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추가 공연 요청이 잇따르지만 사정상 진행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수현을 보기 위한 ‘암표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무대인사에도 암표가 등장해 무려 관람료의 20배 넘는 가격인 1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 김수현이 8일 오전 중국 장쑤위성TV 예능프로그램 ‘최강대뇌-더 브레인’ 녹화에 참여하면서 암표가 극성을 부렸다. 한 달 전 87만원에 판매한 입장권은 522만원에 팔리는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물론 암표까지 매진됐다. 김수현은 8시간 출연에 5억원이 넘는 출연료는 물론 전세기까지 제공받으며 명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수현의 인기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드라마 OST 수록곡 ‘너의 집 앞’을 공개한 다음날(2월20일) 소속사 키이스트 주가가 12%나 오른 데 이어 최근 소속사는 물론 김수현과 관련한 광고 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키이스트 주가는 전일대비 14.93%나 오르며 장을 마감했고, 김수현이 모델로 나선 음료, 남성복 브랜드, OST제작사인 SBS컨텐츠허브 등도 전일대비 15%∼19%나 올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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