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관객 수 9위 ‘겨울왕국’ 수입은 2위 넘본다?

입력 2014-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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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관람료 비싼 3D 덕분에 누적매출 820억 돌파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알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월16일 개봉한 ‘겨울왕국’은 이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상영 두 달째가 가까워 오는데도 박스오피스 6∼7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잇고 있다. 11일 현재 ‘겨울왕국’의 누적관객은 1020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 역대 흥행 9위다. 하지만 극장 매출면에서는 순위가 더 높다. 누적매출 820억원으로 ‘변호인’에 이어 역대 6위다. ‘왕의남자’, ‘해운대’, ‘괴물’보다도 앞선다.

‘겨울왕국’의 매출 규모가 이처럼 눈길을 모으는 것은 3D 버전 상영 때문이다. 3D로 주로 상영된 ‘겨울왕국’은 1인 관람료로 최대 12000원을 벌 수 있다. 반면 2D 등 일반 디지털 관람료는 최대 1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겨울왕국’은 6일부터 영화를 보며 수록곡을 따라 부르는 싱어롱 버전도 새로 개봉했다. 이미 ‘다시보기’ 열풍이 형성된 상황에서 싱어롱 버전까지 등장하자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뻔했던 ‘겨울왕국’의 박스오피스 순위도 다시 치솟고 있다.

‘겨울왕국’의 국내 배급사인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는 11일 “비영어권 나라 중에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싱어롱 버전을 개봉했는데 반응이 예상보다 높다”며 “330여 개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 흥행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역대 매출 1위인 ‘아바타’(1200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위인 ‘도둑들’(930억원)의 매출 규모는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11일 오후 3시 현재 ‘겨울왕국’ 예매율은 여전히 톱10에 머물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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