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류현진=편안한 남자

입력 2014-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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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MLB 홈피 “comfortable”
다저스-류현진 ‘환상의 궁합’ 인정

첫해 14승, 불펜 투구 생략 의구심 씻어내
체중 감량 후 캠프 합류 스케줄 완벽 소화
코칭스태프 신뢰…호주 개막전 2선발 낙점

오클랜드전 선발 5이닝 3안타 1실점 호투


메이저리그 2년차 류현진(27·LA 다저스)이 코칭스태프의 신뢰 속에 차분하게 201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3차례 시범경기에 나선 그의 방어율은 2.45로 내려갔다. 다저스가 8-8로 경기를 마쳐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일 신시내티전보다 한층 나아진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다저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시즌 준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 편안함과 믿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다저스와 류현진의 관계를 ‘편안하다(comfortable)’고 정의했다.

다저스 담당인 켄 거닉 기자는 “다저스가 류현진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편안함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류현진의 여러 부분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류현진의 시즌 준비 스타일을 코칭스태프가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선수와 코치, 감독 모두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실례로 불펜 투구를 들었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이 지난해 캠프에 합류했을 때는 몸도 제대로 만든 것 같지 않았고, 불펜 투구도 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성적으로 모든 걸 말했고, 지금은 그의 스타일이 뭔지 알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실력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어낸 류현진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2년차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 착실한 준비로 기대감을 모은 류현진

지난해 14승(8패)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1월부터 LA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해 눈에 띄게 몸무게를 뺐다. 그가 날렵해진 몸매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2선발 잭 그레인키는 각각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캠프 초반 불안감을 드리웠지만, 류현진은 아무런 문제없이 모든 훈련과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 덕분에 류현진은 이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류현진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나를 많이 믿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코칭스태프가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뭔지,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어울리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시즌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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