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끝나면 넥센 1호 FA, 11년차 이성열 설레는 시즌

입력 2014-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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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성열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넥센으로서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배출하는 FA 선수다. 이성열이 11일 목동 KIA와의 시범경기 6회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넥센 이성열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넥센으로서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배출하는 FA 선수다. 이성열이 11일 목동 KIA와의 시범경기 6회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넥센 이성열(29)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그동안 FA 대어를 배출한 적이 없던 넥센에도 ‘기념비적인’ FA가 된다. 그러나 스스로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FA라고 해서 무리할 필요 없이, 그냥 내게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이성열은 12일 “내가 올해 말에 FA가 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내가 잘 하면 우리 팀에 계속 남을 수 있을 것이고, 못 하면 못 남지 않겠나. 그냥 매년 그랬듯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성열은 알아주는 건강 체질이다. 웬만해선 다치지 않는다. 공에 팔을 맞아 한 달 가량 쉬거나,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엉덩이 쪽이 뭉쳐서 2개월을 쉰 적은 있어도, 수술대에 오를 만큼 아팠던 기억은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성열은 “수술 같은 건 나한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배시시 웃었다.

몸이 아프지 않다면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게 프로선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쳤고, 일찌감치 주전 지명타자로 낙점도 받았으니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11일 KIA와의 목동 시범경기에선 첫 홈런까지 터트리며 예열을 끝냈다. 이성열은 “일단 몸이 아픈 데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훈련 성과는 괜찮은 것 같다. 정규시즌에 잘 치는 게 중요하니 시범경기 때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곧 조용히 덧붙였다. “이젠 전진만 해야죠.”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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