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FA 산타나 영입… 불가피한 선택

입력 2014-03-13 07: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게막전 선발 투수로 예정된 크리스 메들렌(29)이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던 듯 하다.

‘FA 미아’ 신세로 전락했던 어빈 산타나(32)가 마운드 보강이 다급해진 애틀란타와 1년간 1410만 달러(약 151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애틀란타는 낮은 중계권료 계약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 중 하나. 하지만 지난해 8년 만에 되찾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패권을 지켜야 했다.

또한 오는 2017년 지금의 홈구장인 터너 필드를 떠나 신축 구장으로 이사하기 때문에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의 성적이 필요하다.

이에 애틀란타 수뇌부는 급히 FA 시장에서 산타나를 수혈해 메들렌의 공백을 최소화 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틀란타가 급히 산타나를 영입한데는 팀 구조상의 문제도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오른 애틀란타는 타격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득점 13위, 타율 20위, 출루율 13위를 기록하며 정상 등극을 노리는 팀과는 어울리지 않은 공격력을 나타냈다.

반면 마운드는 최고였다. 평균자책점 1위,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WHIP) 2위, 피안타율 6위, 퀄리티 스타트 2위 등을 기록했다.

이번 메들렌의 이탈은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성적을 내는 팀에서 에이스 후보가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된 것. 애틀란타가 없는 살림에도 다급히 산타나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