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원, 이찬호, 김태훈 2년차 트리오 돌풍

입력 2014-03-20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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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렛츠런파크 서울에 데뷔한 2년차 수습 기수 3총사의 기세가 무섭다. 다승 톱15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권석원(22), 이찬호(21), 김태훈(18)이 주인공이다. 3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꽃미남 기수 권석원, 다승8위 위풍당당!

청마의 해가 시작된 1월에 6승을 쓸어 담았다. 2월에는 2승으로 주춤했지만 3월 들어 2승을 추가해 10승으로 20일 현재 다승8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7개월간 8승에 머물렀던 성적에 비하면 놀랄만한 상승세다.

상승세의 이유에 대해 묻자 권 기수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요즘도 기승 후 출발대로 이동하는 동안 겁이 난다. 하지만 총성과 함께 게이트가 열리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앞자리에 들어가야겠다는 욕심만 생긴다”고 말해 승부사의 자질을 엿보게 했다.


다승9위 이찬호 기수 “기승술은 내가 최고”

지난해 데뷔 3개월 만에 10승을 수확해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9승으로 다승 9위에 올라있다.

수습기수는 데뷔할 때 4kg의 감량 혜택이 있는데, 10승을 올릴 때마다 혜택이 1kg씩 줄어 40승을 하면 선배들과 똑같이 경쟁한다. 현재 이찬호 기수는 통산 36승으로 불과 1kg의 감량 혜택을 받고 있다. 동기 중 기승술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낭랑 18세 김태훈 기수 “내일은 경마황제”

3월 들어 5승으로 동기들 중 최다승을 올렸다. 매 주 거르지 않고 승리를 챙기고 있다. 김 기수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중학교 졸업후 곧바로 경마교육원에 입학했다. 아직 10대인 어린 나이만큼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재밌고도 어려운 직업이다. 머릿속에 생각해둔 작전을 출발하는 순간 잊을 때가 있다”고 경마의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말 위에 오른 그에게선 어느새 ‘프로’의 기운이 느껴진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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