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작의 탄생이다. 충무아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연출 왕용범)의 막이 올랐다.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뮤지컬은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로 원작의 뼈대만 가져왔을 뿐 대부분 각색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됐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린 시절부터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 창조 실험에 집착한다. 그러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 실험에 동참시킨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앙리를 빅터가 살리지만 그는 괴물이 된다. 빅터에게 버림받은 괴물은 세상에서 사람들을 만나 비참하게 짓밟힌 채 살아간다. 3년이 지나고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에게 돌아가 자신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았는지 토로하며 복수를 시작한다.
‘프랑켄슈타인’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수준 높은 완성도다. 웬만한 라이선스 뮤지컬은 저리 가라다. 더 이상 창작초연이니 관대하게 봐달라는 관계자들의 말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거의 흠 없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전 창작뮤지컬과는 달리 ‘프랑켄슈타인’은 비교적 짜임새 있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있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짜릿한 흐름의 이야기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가 없다. 또 잘 풀리는 퍼즐을 맞추는 듯, 관객들이 갖고 있던 의문들을 곧장 시원하게 풀어준다. 2막에서는 인간들의 잔인함과 광기어린 행동들을 보이며 과연 누가 괴물인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객석에 던진다. 흠이 있다면 마지막 북극 장면. 물론 극에서 ‘북극’은 혼자가 될 수 있는 장소로 보이지만 북극을 마지막 대결의 장소로 사용한 것에 대해 머리가 갸웃거리기도 했다.
음악도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한다. 관객들의 마음을 쩌렁쩌렁 울리게 하는 넘버들은 ‘프랑켄슈타인’의 백미.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목소리와 긴장감을 더하는 현악은 극이 주는 슬픔과 박진감을 더한다. 단지, 공연장을 나오며 기억에 남는 넘버가 있었다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은 남는다.

일명 ‘믿고 보는’ 배우들도 이름값을 한다. 특히 모든 주조연이 1인 2역을, 게다가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이질감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격투장의 주인 자크를 연기하는 배우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은 혼신의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잘 이끈다. 특히 빅터가 생명 창조를 하는 순간과 괴물로 인해 좌절에 갇히는 순간은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소름끼치는 가창력의 소유자인 한지상과 박은태는 앙리 뒤프레와 괴물로 분한다.
두 배우는 1막에서 이성적인 앙리를 표현했다면 2막에서는 창조주 빅터를 향한 절정의 분노를 쏟으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하지만 그의 뒤에 숨겨진 선함은 보는 관객들을 애절하게 만들기도 한다.
총평을 하자면, 올해 최대의 기대작 중 하나인 ‘프랑켄슈타인’은 정말로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한국창작뮤지컬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주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1666-8662.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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