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주 잡고 다시 비상하나?

입력 2014-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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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을 대표하는 강호인 전북 현대는 최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정인환의 명백한 헤딩 득점을 골키퍼 차징이라고 선언한 심판 판정에 의해 결국 1-3으로 졌다. 홈 어드밴티지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 허무했다. 전북의 올해 첫 패배였다. 작년 챔스리그 정상을 밟은 광저우와 역대전적도 1승2무2패 열세가 됐다.

하지만 이젠 잊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전북은 국제무대에서 당한 아픔을 정규리그에서 풀어낼 요량이다. 23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상주 상무와 K리그 클래식 3라운드가 전북의 한풀이 무대다.

모든 면에서 전북이 유리해 보인다. 무엇보다 전력차가 크다. 상주의 등록 선수는 38명에 달하지만 정상적인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상주 선수들은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 뛸 수 없다. 군 팀의 한계를 지닌 상주는 입대 선수들의 소속 팀과 임대계약을 맺는데, 이 경우 자신의 소속 팀과 경기에는 자동 결장해야 한다. 상주가 임대계약서를 주고받는 건 AFC가 제시하는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함이었다.

상주의 전북 소속 선수는 무려 9명이나 된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 걸쳐 전력 이탈이 불가피하다. 김민식과 홍정남(이상 골키퍼), 최철순(수비수), 이승현, 김동찬, 정훈, 서상민(이상 미드필더), 송제헌(공격수) 등 8명이 출전할 수 없다. 본래 전북 소속인 이상협의 임대계약 효력이 전역 후 발생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지만 전북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 후 전북은 2연승, 상주는 2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단단히 걸어 잠근 상대 수비에 어려운 승부를 펼치면서도 득점에 성공, 승수를 쌓은 전북과 달리 상주는 다 잡은 경기를 막판 뒷심 부족으로 모두 놓쳤다.

9일부터 2주 가까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원정 시리즈를 소화해온 전북은 상주를 제물 삼아 보다 안정된 상위 레이스 유지를 하겠다는 각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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