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기를 노렸던 ‘더 락’ 프레디 가르시아(38)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됐다.
애틀란타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손 베테랑 투수 가르시아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가르시아는 다른 어떤 팀과의 계약도 가능하다.
가르시아는 이번 시범경기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각각 2이닝과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 2/3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도 4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좋지 못했다.
마지막 등판이 된 24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는 5 1/3이닝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애틀란타는 결국 가르시아 방출을 선택했다.
잇따른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애틀란타는 노장인 가르시아를 방출함에 따라 유망주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한때 가르시아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하나였다. 지난 1999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 해 17승 8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듬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리 승리와 200이닝을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15년 통산 374경기(355선발)에 등판해 156승 107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 중이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2001년으로 18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