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5연패 신화 콤비…챔프전 대결 눈길

입력 2014-03-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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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임달식 감독 “신한 출신 위감독과 승부 기쁘죠”
위성우 감독 “2년만에 대결 성사 감개무량할 뿐”


신한은행 임달식(50) 감독과 우리은행 위성우(43) 감독은 5년간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선후배다. 위 감독이 2005년부터 신한은행 코치를 맡고, 임 감독이 2007년부터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으면서 통합 5연패(2007∼200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를 합작한 최고의 콤비였다. 그러나 2012∼2013시즌부터 길이 달라졌다. 위 감독이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전주원 코치와 함께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이적하면서부터다. 이후 두 감독에게는 숙명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위 감독의 우리은행이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저지하면서 더 그렇게 됐다.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시작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은 그래서 더 관심을 샀다. 두 감독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신한은행이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해 대결이 무산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KB스타즈를 가볍게 꺾고 마침내 우리은행과 대면했다.

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진작 만났어야 했는데 지난해 우리가 못 올라갔다”며 웃은 뒤 “신한은행 출신인 위 감독과 전 코치가 잘 해서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에 영원한 승자가 어디 있나. 서로 노력하면서 함께 커가는 것 아닌가”라고 반겼다. 위 감독도 “이렇게 (임 감독님과) 빨리 붙게 될 줄은 몰랐다. 2년 만에 벌써 성사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임 감독님은 그동안 우승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내가 도전을 받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우리 팀이 신한은행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춘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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