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홈런’ 포수 박경완 은퇴식… ‘26번 영구결번’

입력 2014-04-05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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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열린 박경완 은퇴식에 참석한 박경완이 시포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동아닷컴]

23년간의 선수생활을 뒤로하는 박경완(42) SK 와이번스 퓨처스(2군)리그 감독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박경완 은퇴식에 참석한 박경완은 시포자로 나섰다. 이날 시구자는 박경완의 오랜 동료 김원형(42) SK 투수코치가 맡았다. 김원형의 공을 받은 박경완은 2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경기 종료 후 문학구장에서는 박경완의 현역 은퇴식및 영구 결번식이 열렸다. SK는 박경완의 선수시절 배번인 26번을 영구결번키로 했다.

박경완은 퍼레이드카를 타고 문학구장을 한 바퀴 돈 뒤 팬들 앞에 서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팬들의 응원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며 “지금 퓨처스 감독으로 있는데 2군 선수들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SK 포수 정상호, 이재원 선수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열린 박경완 은퇴식에서 포수로 나선 박경완이 2루로 던지고 있다. 문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박경완은 지난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2000년 박경완은 40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는 2001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으며 2004년에는 34홈런으로 두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2010년에는 포수 최초로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특히, 지난 2000년 5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박경완은 현대 소속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경완은 특유의 리더십과 꾸준함으로 한국 최고의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3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2043경기 출전 타율 0.249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통합우승 5회(1998·2000·2007·2008·2010년), 골든글러브 4회(1996·1998·2000·2007년) 등 눈부신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SK 퓨처스리그 감독에 부임한 박경완은 이날 은퇴식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공식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SK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로스 울프(32)의 호투와 6회에만 4점을 뽑은 타선에 힘입어 한화에 6-2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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