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플레이어] 송광민 7경기서 실책 무려 7개…“아 정말, 뭐가 씌었나봐요”

입력 2014-04-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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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광민(왼쪽)이 6일 문학 KS전 1회 1사 1·2루서 1루 주자 최정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그러나 악송구되며 시즌 6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뭐가 씌었나봐요. 투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네요.”

한화 유격수 송광민(31)이 고개를 푹 숙였다. 개막 직후부터 유독 실책이 많이 나와 마음이 괴로웠던 탓이다. 개막 2번째 경기인 3월30일 사직 롯데전에서 2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올 시즌 7경기에서 벌써 7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경기당 한 개 꼴. 이 가운데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이 3개다. 송광민은 6일 문학 SK전에 앞서 “올해는 초반부터 너무 실수가 많다. 너무 어이없는 타구를 놓치니까 이상할 정도”라며 “투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음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고 토로했다.

만회하고자하는 의욕이 너무 컸던 탓일까. 송광민은 6일 경기에서도 실수를 했다. 1회말 1사 1·2루서 SK 스캇의 2루수 땅볼 타구를 토스 받아 2루에서 1루주자를 포스아웃 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타자 주자까지 잡으려다가 1루로 악송구를 한 것이다. 이 실책으로 2루주자 조동화가 홈을 밟아 한화는 뼈아픈 선제점을 내줬다. 송광민은 3회말 2사 후에도 SK 김성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더듬어 출루시킨 뒤, 결국 4회초부터 이학준으로 교체됐다.

물론 앞으로 충분히 만회할 기회는 있다. 송광민은 “실책을 하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려고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잘 안 된다. 타석에서도 자꾸 영향을 받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타격만큼 수비도 내게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안다. 점점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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