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7년만에 1군 합류

입력 2014-04-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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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늘 불펜피칭…류중일 감독 “마무리 기용”

그리던 ‘임’이 돌아왔다. ‘뱀직구’ 임창용(38)이 마침내 삼성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휴식기인 8일 대구구장에서 팀훈련을 진행하면서 임창용을 1군으로 호출했다. 임창용으로선 2007년을 끝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한 뒤 7년 만에 삼성 1군 동료들과 함께 대구구장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이날 대구구장에서 캐치볼만 하며 간단하게 몸을 푼 임창용은 9일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김태한 투수코치는 “그동안 2군에서 몸을 만들다 6일 2군경기(NC전)에 처음 등판했는데 벌써 최고구속을 149km까지 찍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변화구도 좋았다고 한다.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일단 몸 상태도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11일 재개되는 대구 SK전에서 맞춰 임창용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피칭을 통해 구위를 직접 확인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임창용이 마무리로 가야하지 않겠나”라면서 불펜진을 다시 세팅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승환(한신)이 일본으로 떠난 뒤 마무리를 맡았던 안지만이 셋업맨으로 복귀하고, 심창민이 안지만 앞을 받치게 된다.

삼성은 7경기를 치른 현재 3승4패를 기록해 5할 승률에서 1패가 더 많다. 그러나 매년 ‘4월병’을 통과의례처럼 겪고 있는 삼성이다. 오히려 예년에 비해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할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 임창용이 1군에 합류했다. ‘질식불펜’을 재건한 류 감독은 11일 SK전을 ‘제2의 개막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처럼 임창용의 1군 합류와 함께 ‘리스타트(Re:start)’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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