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경기에서 2득점체 그쳤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선이 1경기에서 무려 20안타를 터뜨리는 등 14득점하며 같은 지구의 뉴욕 양키스 마운드를 맹폭했다.
볼티모어는 9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 중 2차전을 가졌다. 선발 투수로는 대만 출신의 천 웨인(29).
이날 볼티모어는 경기 초반부터 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이반 노바(26)를 거세게 몰아 부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2안타로 찬스를 잡은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28)의 희생 플라이와 아담 존스(30)의 2점 홈런에 힘입어 1회에만 3점을 얻었다.
이어 볼티모어는 3-1로 앞선 2회초 1점을 보탰고, 4회초에도 안타 4개, 볼넷 1개, 희생 플라이 1개를 묶어 3점을 얻어 7-1로 도망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천 웨인이 4회말 알폰소 소리아노(38)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주자 6회초 델몬 영의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탰다.
또한 볼티모어는 11-4로 앞선 8회초 맷 위터스(28)의 홈런 등으로 또 다시 3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14-4로 벌리며 뉴욕 양키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타선이 폭발한 볼티모어는 6회부터 3명의 투수를 동원해 홈팀 뉴욕 양키스의 반격을 8회말 1실점으로 막으며, 결국 14-5의 9점차 대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천 웨인은 5회까지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팀 타선의 대폭발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에 비해 뉴욕 양키스의 노바는 3 2/3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을 뿐 아니라 팀 타선의 폭발력 역시 볼티모어에 뒤지며 첫 패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볼티모어에서는 8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며, 그 중 3명은 3안타 경기를 작성했다. 또한 4명의 선수가 멀티 타점을 올렸고, 5명이 멀티 득점에 성공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