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연애’ 20·30 여성 시청자 작정하고 노린 로맨틱 코미디 (종합)

입력 2014-04-09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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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20·30 여성 시청층을 타깃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등장해 그 성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이정효 PD와 엄정화 박서준 한재석 정연주 윤현민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 이선정·연출 이정효)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극중에서는 14살 차이지만 실제로는 19살 차이인 엄정화와 박서준의 케미(화학반응)가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짧은 영상에서도 교복과 만취연기에 도전한 엄정화의 망가진 연기가 이 드라마의 톤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 박서준 역시 전작 '따뜻한 말 한마디'의 무거운 분위기를 벗고 여심을 자극할 로맨틱 연하남으로 분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마녀의 연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처녀이자 마녀로 불리는 반지연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이에 이정효 PD과 배우들은 반지연을 연기하는 엄정화에게 호평을 보냈다.

이정효 PD는 "이 드라마는 엄정화가 아니었다면 큰일이 났을 드라마다. 좋은 배우들을 모아놓고 내가 아낌없이 망가뜨리고 있고 엄정화는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낸다. 왜 롱런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엄정화의 상대인 박서준도 "엄블리로 개명을 해도 될 정도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엄정화의 소녀감성이 드라마를 통해 잘 드러날 것 같다"고 확신했다.

앞서 언급한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엄정화의 내공은 빛을 발했다. 비록 술에 만취해 인사불성이 된 로맨틱 코미디 여자 주인공의 모습과 하룻밤 실수는 로코물의 클리셰가 되었을 망정 엄정화표 만취연기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마녀 엄정화와 로맨틱 연기를 펼치게 된 박서준도 '마녀의 연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당연히 남자 주인공이기 때문이지만 엄정화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제 색깔을 내고 있는 점과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할 만한 외형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부분을 높게 평가할 만하다.

이에 이정효 PD는 "박서준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김지수에게 눈빛을 보낼 때 멜로눈빛을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캐스팅을 했고 지금은 처음과는 달리 많이 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서준은 "처음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몰라서 1, 2회 분량 동안 헤맸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침착해 졌다. 또한 파트너인 (엄)정화 누나가 내공이 있어서 주는 걸 잘 받기만 해도 드라마가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마녀의 연애'가 제작 발표회 내내 강조한 것은 박서준과 엄정화의 케미였다. 포토타임에서도, 인터뷰에서도 이 두 배우는 잘 어울린다고 끊임없이 세뇌를 시켰다. 하지만 잘 꾸며진 하이라이트 영상도, 관계자들의 말도 이들의 케미를 확인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연 실제 나이 19살 차이에도 시청자들은 엄정화와 박서준이 펼치는 연애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또한 '마녀의 연애'는 여성들만 좋아하는 드라마에서 성별을 불문하고 호평을 받아낼 작품이 될 수 있을까.

한편, 엄정화, 박서준 주연의 '마녀의 연애'는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엄정화)과 그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연하남 윤동하(박서준)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무정도시' 등을 연출한 이정효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14일 밤 11시 첫 방송.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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