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에도 마이너스 옵션?

입력 2014-04-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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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만큼 많지는 않아
기본급 보장·옵션 포기 유형


선수의 몸값이 공개된 프로야구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표현이 있다. ‘마이너스 옵션’이다. 가령 어떤 타자가 받을 기본급이 5억원인데, 만약 3할 타율을 치면 1억원을 추가로 받지만 2할 이하로 추락하면 1억원이 삭감되는 형태다. 일명 ‘복불복’ 계약이다. 흔하지는 않더라도 프로야구의 FA(프리에이전트) 고액 연봉자들은 일정 수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마이너스 옵션에 사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프로축구에도 마이너스 옵션이 있을까. 프로야구보다는 훨씬 드물지만, 아주 가끔씩은 마이너스 옵션의 형태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의 전언이다. 단, 프로축구의 마이너스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봤을 때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기본급을 깎겠다’는 의미보다는 ‘더 이상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을 더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가 정말 좋은 활약을 자신한다면,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모험을 걸 수 있다. 국세청에 개인사업자로 등록되는 프로선수는 업적과 성과를 내야 더 많은 연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어떨까. 모 에이전트는 “대개 옵션을 포기해서라도 기본급은 확실히 보장받는 쪽을 택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기본급보다 50% 이상을 더 받는 선수도, 반대로 50%나 삭감된 선수도 봤다”고 귀띔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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