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파 파월, 도핑 적발로 12월까지 자격정지

입력 2014-04-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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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도핑방지위원회, 파월에게 18개월 자격정지
파월은 억울함 호소
파월 변호사 “다음 절차 밟겠다”

2013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도핑에 걸린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32·자메이카)이 내년에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은 11일 “자메이카 도핑방지위원회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월에게 18개월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자격 정지기간은 도핑 샘플이 제출된 시점부터 적용된다. 파월은 지난해 6월 자메이카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올 12월 20일까지 어떤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파월은 타이슨 게이(32·미국)와 함께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를 추격하는 2인자 그룹의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2007오사카세계선수권 남자 100m 동메달,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 계주 금메달, 2009베를린세계선수권 남자 100m 동메달·남자 400m 계주 금메달 등 주요대회 입상 경력도 화려하다. 2005년 9초77, 2008년 9초74 등 남자 100m에서 두 차례 세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남자 100m 개인 최고기록(9초72)은 볼트(9초58), 게이(9초69),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9초69)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도핑 문제로 2013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엔 참가하지 못했다.

파월은 도핑적발 이후 중국의 스포츠의류업체 리닝의 후원이 중단되는 등 명예와 실리를 모두 잃었다. 그는 “물리치료사에게 받은 영양제를 복용했을 뿐이다. 금지 약물 성분이 있는지 찾아봤으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의도적인 약물 복용이 아님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자메이카 도핑방지위원회는 “파월의 부주의가 인정되며,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징계를 의결했다. 파월은 이 결정에 대해 여전히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파월의 변호사는 “(항소 등) 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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