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결론은 이상민

입력 2014-04-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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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코치.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에 또 한 명의 스타 감독 탄생
구단 “새 분위기로 도전과 변화 이끌 적임자”

남자프로농구(KBL)에서 또 한 명의 스타 감독이 탄생했다. 서울 삼성은 13일 “차기 사령탑으로 이상민(42·사진) 코치를 승격시켰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봉을 비롯한 세부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세대 재학 시절부터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녔던 이 신임 감독은 프로에 데뷔한 뒤 전주 KCC를 3차례나 KBL 정상에 올려놓았다. 9년 연속 KBL 최고인기선수, 4차례 최우수선수(MVP) 수상 등에 빛나는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다. 2010년 선수생활을 마감한 뒤 2012∼2013시즌부터 삼성에서 코치로 재직해왔다.


● 고민 끝에 등장한 ‘이상민 카드’

삼성은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종료 후 신임 사령탑 선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시즌 도중 김동광 전 감독이 사퇴해 팀을 이끌 적임자가 필요했다.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 마지막을 무난하게 마무리한 김상식 코치의 사령탑 승격이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했다. 그러나 팀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삼성은 김상식, 이상민 두 현직 코치뿐 아니라 일부 외부인사를 포함시킨 차기 사령탑 후보 명단을 작성한 뒤 검토작업을 펼쳐왔다. 결국 새로운 분위기로 팀을 이끌 수장으로 이상민 코치가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삼성 이성훈 단장은 “이 신임 감독이 선이 굵은 리더십, 농구에 대한 감각과 이해 등이 뛰어나 구단이 추구하는 도전과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봤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다!”

“얼떨떨하다”는 이상민 신임 감독은 “구단의 말대로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줄 것인지를 앞으로 생각해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다음 시즌 전력이 좋아질 팀들이 많다. 우리도 그에 맞춰 자유계약선수(FA)와 용병 선발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구단과 상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신임 감독은 “어제(12일) 저녁에 (감독 선임) 통보를 받았고, 오늘 오전에 단장님과 한 차례 미팅을 했다. 이제부터 진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코칭스태프 인선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 경력이 짧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달라진 삼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코치들과 함께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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