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은 성룡을 ‘따거(중국말로 큰 형)’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친밀감과 존경의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성룡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성룡 역시 이들을 친동생처럼 아낀다.
“따거는 형과 아버지 같은 존재죠.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없지만 영상을 통해 많은 조언을 해주고 계세요. 최근 내한했을 때는 잘 때 빼고 모든 스케줄에 저희를 데리고 다니면서 챙겨주셨죠. 덕분에 활동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됐어요.”(심바)
성룡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룡의 아이돌’ 이라는 타이틀은 인지도 상승이라는 엄청난 메리트였지만 동시에 큰 부담을 안겼다. 신인이 짊어지기에는 벅찬 기대감들이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된 것이다.
“엄청난 부담을 느껴요. 잘해도 본전 찾는 느낌이랄까요? 조금이라도 못하면 따거 이름에 타격을 줄 거 같아서 조심스럽기도 하고요.”(이코)
“아직까지 긴장을 좀 하는 편이에요. 무대에서의 기억이 없어요. 그래도 실수한 적은 없어요. 아마 연습을 많이 하니까 정신은 없어도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아요.”(에디)
성룡이 프로듀싱한 팀이기에 당연히 빠른 템포의 곡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예상된다. 무대에서 무술 동작이 나올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이들이 들고 나온 데뷔곡 ‘첨엔 다 그래’는 미디엄템포의 곡. 퍼포먼스보다는 감정표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야말로 반전이다.
“많은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고 의외라고 느끼는 거 같아요. 그런데 너무 뻔할 거 같아서 살짝 머리를 썼어요. 우린 성룡이 키운 아이돌이지만 화려한 퍼포먼스 말고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죠.”(산청)
“이번 앨범은 맛보기에 불과해요. 앞으로 보여드릴 것들이 정말 많아요. 다음 활동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해드릴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모두)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