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경기 연속 도움, 팀도 웃고 홍명보도 웃었다

입력 2014-04-22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한 레버쿠젠 손흥민(가운데)의 모습. 사진 캡쳐|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레버쿠젠 4위 복귀…팀 플레이 가능성 입증

손흥민(22·레버쿠젠)의 활약이 눈부시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끝난 뉘른베르크와의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오른팔에 검은 띠를 두른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35분 60여m에 이르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땅볼 패스로 팀 동료 에미르 스파히치의 쐐기골을 도왔다. 뉘른베르크 수비수가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손흥민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한 손흥민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30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전체 도움 개수를 7호로 늘렸다. 정규리그 4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개, 컵대회 1개다. 시즌 득점은 11골.

손흥민의 분전 속에 활짝 웃은 레버쿠젠은 17승3무11패(승점 54)로 볼프스부르크(16승5무10패·승점 53)를 제치고 4위로 복귀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음은 물론이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은 국가대표팀에도 큰 힘이 된다. 2014브라질월드컵 출전 범위에 있는 상당수 유럽파 선수들의 부진이 거듭되면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애를 태워왔다. 다행히 손흥민은 예외였다. 특히 ‘나’를 버린 모습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연속 도움을 올리며 ‘팀플레이’에도 능한 선수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