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 전용 통로. 사진=보도화면 캡처.
세월호의 일부 선원들이 선원 전용 통로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1일 1등 항해사 강모 신모 씨, 2등 항해사 김모 씨, 기관장 박모 씨 등 선박직 선원 4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본부는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전달하지 않은 채 선원들만 무전기로 교신하며 전용 통로를 이용해 탈출했다는 진술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에서 기관장 박씨는 “배가 많이 기울어 기관실 선원들에게 전화해 탈출을 지시한 다음, 선원들만 다닐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해 3층으로 내려가 선원들을 만나서 밖으로 같이 나가 해경의 구조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선원 전용 통로는 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기관실과 위쪽에 있는 승무원실로 연결돼 있어 일반 승객들은 접근할 수 없다. 한 선원은 “선장의 퇴선명령을 받지 못했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는 방송만 했다. 퇴선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원 전용 통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원 전용 통로, 정말 비겁하다” “선원 전용 통로, 직무유기다” “선원 전용 통로, 제 한 몸 살면 그만인가” “선원 전용 통로,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