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성 발에 ‘포항의 미래’

입력 2014-04-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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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성. 스포츠동아DB

황선홍 감독 ‘스트라이커 프로젝트’ 핵심선수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필요한 시점에는 젊은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면서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윤준성(25·사진)은 황 감독의 ‘스트라이커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윤준성의 본래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그러나 김광석∼김원일∼김준수 등 포항의 수비진이 탄탄해 윤준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윤준성은 2012년 팀 입단 이후 2013시즌까지 2경기 출장에 그쳤다. 반면 포항의 스트라이커 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황 감독이 ‘제로 톱’ 전술을 쓰는 이유이기도 다. 결국 윤준성의 공격수 전환은 미래를 위한 포석이다.

황 감독은 23일 벌어진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E조 6차전 막판 새 포지션 적응을 위해 윤준성을 스트라이커로 투입했다. 황 감독은 “큰 키(187cm)에 비해 스피드가 좋다. 수비수지만 골 감각이 있다. 미니게임을 하면 날카로움이 있어 공격수 자질이 보였다”며 윤준성의 공격성향을 칭찬했다.

앞으로도 황 감독은 윤준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 황 감독은 “(윤준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포지션을 바꾼다고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나는 마법사가 아니다. 1∼2경기 만에 두각을 나타낸다고 해도 그것이 진짜 실력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스트라이커 훈련을 시작한지 이제 몇 주 되지 않았다.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준성도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격이든, 수비든 어느 포지션도 상관없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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