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패션 3원칙…① 기능성 ② 편안함 ③ 멋

입력 2014-04-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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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야구패션이 뜨고 있다. 요즘 야구장에서는 컬러풀한 바람막이 재킷에 슬림한 팬츠, 워킹화를 신은 야구팬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아웃도어 의류로 멋을 낸 커플들도 늘고 있다. 스트라이프 피케 티셔츠로 커플룩을 연출한 마모트 모델 박형식(왼쪽). 사진제공|마모트

■ 아웃도어 야구장 패션 코디법

햇빛·바람 막아주는 바람막이 강추
긴 경기시간…편안한 옷·신발 필수
커플룩은 ‘피케 티셔츠’로 스타일링


“대문 밖으로만 나가면 모두 아웃도어.”

아웃도어 업계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정장만 아니면 다 아웃도어 패션”이라는 말도 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거리에 넘쳐 나는 ‘바람막이 재킷에 워킹화’를 착용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럴 만도 하겠다’ 싶어 고개가 끄덕여진다. 요즘엔 야구장에서도 ‘아웃도어 응원패션’이 인기다. 개인은 물론 야구장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야구장 패션이 유행을 타고 있다.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남윤주 팀장은 “본격적인 야구시즌이 시작되면서 기능성을 살린 패션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평상복뿐만 아니라 야구장 패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의류나 용품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아웃도어 야구장패션, “먼저 포인트 아이템을 정하라”

아웃도어 야구장 패션은 멋도 멋이지만 아웃도어 제품 고유의 뛰어난 기능성이 장점이다. 야외구장인만큼 바람과 햇빛은 물론 느닷없는 비에도 대비해야 한다. 서너 시간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신발도 되도록 발에 부담이 없어야 한다. 물론 뭐니 뭐니 해도 멋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입어줘야 세련되고 멋진 데다 기능성까지 갖춘 아웃도어 야구장룩을 완성할 수 있을까.

글로벌 러닝화브랜드 써코니를 전개하는 세정의 스포츠사업부 도영우 이사는 “최근 야구장 패션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야구장 패션을 겨냥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야구장 패션을 선택할 때는 운동화, 점퍼 등 하나의 포인트 아이템을 정하고 이에 맞게 전체적인 룩을 스타일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장시간의 경기관람과 응원은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만든다. 따라서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코디를 추천한다. 여성의 경우 블랙야크의 ‘슈프림재킷(16만원)’도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다. 여성전용 판초재킷으로 고밀도 경량소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디자인의 재킷을 선택했다면 하의는 슬림한 스타일이 좋다. ‘E베라슬림팬츠(8만5000원)’는 절개선을 옆선보다 안쪽으로 배치해 하체를 슬림하게 보이게 해준다.

더운 날씨라면 시원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과 여성미를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믹스매치 코디가 딱이다. 민소매에 얇은 가디건 느낌의 셔츠를 착용하고 롱스커트로 매치하면 ‘야구장 완소녀 스타일’ 완성. ‘E스카라티셔츠(12만5000원)’는 여성용 후드 풀집업 티셔츠로 피부가 약하거나 햇빛에 타기 싫어하는 여성에게 추천한다.

블랙야크 ‘E스카라티셔츠(12만5000원)’



●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커플룩? NO!

추위가 느껴지는 야간경기라면 바람막이 재킷을 챙겨가는 것이 현명하다. 더울 때는 접어 가방 속에 넣어 두었다가 으슬으슬 한기가 들 때 꺼내 입으면 된다. 아메리칸 마운틴수트 마모트의 ‘지퍼배색 방풍재킷(16만8000원)’은 부피를 줄여 휴대할 수 있는 패커블 기능을 위해 뒤판에 지퍼 포켓을 달아 놓았다. 톤온톤 배색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을 지녀 재킷 하나만으로도 세련된 스타일을 꾸밀 수 있다. 반팔 티와 매치하면 초여름까지도 입을 수 있다.

야구장 커플이라면 커플 스타일도 고려할 만하다. 커플룩이라고 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스타일로 입는 것은 금물. 전문가들은 “커플룩을 연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상의를 선택하되 나머지 패션 아이템을 달리 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피케 티셔츠는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남녀의 취향에 따라 각각 면 팬츠, 진, 스커트 등을 자유롭게 코디한 뒤 세련된 디자인의 피케 티셔츠로 상의를 통일하면 센스있는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마모트의 ‘스트라이프 피케 티셔츠(8만8000원)’는 반복되는 줄무늬가 경쾌한 느낌을 준다.

써코니는 야구장을 찾는 2030 커플들을 위해 활동성은 물론 패션센스를 뽐낼 수 있는 운동화 ‘재즈 로우 프로(7만9000원)’를 선보였다. 써코니의 스테디셀러인 재즈라인 모델이다. 쿠셔닝이 뛰어나 오래 신고 있어도 발이 편하다. 자연스러운 키높이 효과는 덤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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