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프랑스’ 김성령 “연극을 택한 이유, 나 자신과의 싸움”

배우 김성령이 연극 무대로 돌아온 계기를 밝혔다.

김성령은 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스 프랑스’(연출 황재헌)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오니 나 자신과의 싸움을 다시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오랜만에 연습을 하니 살짝 후회가 된다. 보통 첫째 아이를 낳은 고통은 잊고 둘째 아이를 낳는다고 하지 않나. 아마 그런 마음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과거 연극을 했을 당시 어려웠던 때를 까먹고 다시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연습을 하면서 공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연습이 내게 중요하더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 다시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극 ‘미스 프랑스’는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장 플레르는 올해 우승자의 누드화보를 충격을 받아 실어증에 걸려 부위원장과 재무담당 샤를르는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기획하지만 말을 못하는 플레르를 대신할 인물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6년 만에 연극 복귀를 선언하고 1인3역에 도전하는 배우 김성령은 ‘미스 프랑스’를 선발하는 그룹의 조직위원장 ‘플레르’와 호텔 종업원 ‘마르틴’, 그리고 클럽댄서이자 ‘플레르’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까지, 같은 얼굴이지만 캐릭터는 전혀 다른 세 가지 인물을 주연 배우 한 명이 모두 소화하여 색다른 재미를 준다.

5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될 연극 ‘미스 프랑스’는 김성령, 이지하 외 노진원, 김하라, 안병식, 이현응, 김보정이 출연하고 황재헌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