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자격 취득기간 축소 움직임
지난해 선수협회서 첫 제안…다시 수면 위로
“FA시장에 선수 많아야 합리적 가격에 영입”
몸값 거품·이면계약 등 문제해결엔 큰 도움
KBO “선수 과잉수요 등 시장혼란 걱정해야”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인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 조건이 완화될까?
야구계 관계자는 최근 “FA 자격 요건이 7년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FA 자격 요건 7년’안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실행위원회(단장회의)로 올라가 비공식 안건으로 거론됐다. 모 구단 선수는 “FA 취득 기간이 줄어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이미 선수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임을 시사했다.
● 선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일치?
2014년 야구규약 제17장에 제158조에 따르면 FA 자격 취득 조건은 ‘KBO에 처음 출장선수로 등록된 후 9시즌에 도달한 선수’로 정의하고 있다. 단 ‘4년제 대학을 졸업한(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 선수는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고 규정했다.
즉 8∼9시즌은 뛰어야 주어지는 ‘대박의 상징’ FA 자격을 7시즌으로 당기자는 것이 선수협의 요구였는데 구단들의 반응도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선수들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FA가 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재정적 부담을 져야할 구단들은 얼핏 결사반대로 비쳐지겠지만 수요-공급의 법칙을 생각하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모 구단 실무자는 “현재 FA 시장의 선수 몸값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 FA 한 선수가 실패하면 그 리스크가 어마어마하다. FA가 시장에 많이 쏟아져 나오는 편이 차라리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합리적 가격에 영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면계약, 다운계약이 공공연하고 몸값 거품이 구단살림을 휘어지게 만들 상황에서 FA 자격 요건을 완화시켜 FA 숫자를 늘리자는 방안이다.
● 각 구단들의 득실은?
그렇다고 FA자격을 7년으로 단축하는 데 10개 구단의 보조가 일치하지는 않을 듯하다. 두산, 넥센, NC 등 유망주들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구단들은 찬성할 이유가 적을 것이다. 아직 단장회의에서 공식안건으로 논의되진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KBO 관계자는 “FA는 워낙 민감한 문제라 손을 댈 부분이 있다면 한꺼번에 해야 된다. NC가 출범한지 2년이 됐고, KT도 내년 등장하는 과도기에서 FA자격 요건을 바꾸면 혼란이 올 수가 있다. 가령 FA를 7년으로 만들면, 8∼9년을 채운 FA들과 더불어 한꺼번에 선수가 대거 빠져나가는 구단이 생길 수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모 구단 단장은 “선수협과 FA뿐 아니라 최저연봉, 엔트리 확대 등 협의할 사항이 많다. 때문에 FA 자격 축소는 여러 안건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지난해 선수협회서 첫 제안…다시 수면 위로
“FA시장에 선수 많아야 합리적 가격에 영입”
몸값 거품·이면계약 등 문제해결엔 큰 도움
KBO “선수 과잉수요 등 시장혼란 걱정해야”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인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 조건이 완화될까?
야구계 관계자는 최근 “FA 자격 요건이 7년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FA 자격 요건 7년’안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실행위원회(단장회의)로 올라가 비공식 안건으로 거론됐다. 모 구단 선수는 “FA 취득 기간이 줄어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이미 선수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임을 시사했다.
● 선수와 구단의 이해관계가 일치?
2014년 야구규약 제17장에 제158조에 따르면 FA 자격 취득 조건은 ‘KBO에 처음 출장선수로 등록된 후 9시즌에 도달한 선수’로 정의하고 있다. 단 ‘4년제 대학을 졸업한(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 선수는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고 규정했다.
즉 8∼9시즌은 뛰어야 주어지는 ‘대박의 상징’ FA 자격을 7시즌으로 당기자는 것이 선수협의 요구였는데 구단들의 반응도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선수들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FA가 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재정적 부담을 져야할 구단들은 얼핏 결사반대로 비쳐지겠지만 수요-공급의 법칙을 생각하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모 구단 실무자는 “현재 FA 시장의 선수 몸값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 FA 한 선수가 실패하면 그 리스크가 어마어마하다. FA가 시장에 많이 쏟아져 나오는 편이 차라리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합리적 가격에 영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면계약, 다운계약이 공공연하고 몸값 거품이 구단살림을 휘어지게 만들 상황에서 FA 자격 요건을 완화시켜 FA 숫자를 늘리자는 방안이다.
● 각 구단들의 득실은?
그렇다고 FA자격을 7년으로 단축하는 데 10개 구단의 보조가 일치하지는 않을 듯하다. 두산, 넥센, NC 등 유망주들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구단들은 찬성할 이유가 적을 것이다. 아직 단장회의에서 공식안건으로 논의되진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KBO 관계자는 “FA는 워낙 민감한 문제라 손을 댈 부분이 있다면 한꺼번에 해야 된다. NC가 출범한지 2년이 됐고, KT도 내년 등장하는 과도기에서 FA자격 요건을 바꾸면 혼란이 올 수가 있다. 가령 FA를 7년으로 만들면, 8∼9년을 채운 FA들과 더불어 한꺼번에 선수가 대거 빠져나가는 구단이 생길 수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모 구단 단장은 “선수협과 FA뿐 아니라 최저연봉, 엔트리 확대 등 협의할 사항이 많다. 때문에 FA 자격 축소는 여러 안건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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