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수비 시프트도 뚫어버린 ‘추추트레인’

입력 2014-05-13 2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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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우측 치우친 수비에 공 밀어쳐 좌전안타
5타석1안타1득점...4G 연속안타 행진

텍사스 추신수(32)를 향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0.328의 고타율에,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출루율(0.456)을 기록하고 있는 최고의 리드오프이기 때문이다.

추신수를 향한 견제는 13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휴스턴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시프트는 상대타자의 특성, 또는 상황에 따라 기존 포지션별 기본위치를 벗어나 수비하는 것이다.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구가 올 가능성이 높은 곳에 서서 안타 확률을 낮추겠다는 하나의 작전이다.

실제 추신수는 이날 상대의 수비 시프트에 걸리고 말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선발 브래드 피콕을 상대로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이 됐다.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였지만, 유격수 조나선 빌라가 기존 위치에서 2루 쪽으로 바짝 붙는 수비 시프트를 펼치며 타구를 잡아냈다.

그러나 ‘추추트레인’의 거침없는 질주를 수비 시프트도 뚫었다. 추신수는 3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휴스턴 내야진은 이때도 우측으로 치우친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지만, 추신수는 수비수의 움직임을 파악하고는 공을 밀어치는 영민함을 보였다. 이후 애드리안 벨트레의 2점 홈런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날 4회 중견수플라이, 6회 삼진, 9회 투수 땅볼에 그치며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이 0.333에서 0.328로 소폭 하락했지만, 4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텍사스는 4-0으로 이기며 20승(19패) 고지에 올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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