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호세 페르난데스. 동아닷컴DB
이번 시즌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던 호세 페르난데스(22·마이애미 말린스)의 오른쪽 팔꿈치도 결국 ‘더 빠르게, 더 날카롭게’를 버텨내지는 못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페르난데스가 팔꿈치 인대 파열 판정을 받아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권유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페르난데스 역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젊고 유능한 투수들 사이에서는 토미 존 서저리가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결국 ‘더 빠르게, 더 날카롭게’ 던지려다 탈이 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최근 구속 상승을 통해 타자들을 제압해왔다.
덕분에 메이저리그에는 최근 뛰어난 영건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최고 100마일(약 161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이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6·워싱턴 내셔널스)의 토미 존 서저리를 시작으로 맷 하비(25·뉴욕 메츠)에 이어 페르난데스까지 수술대에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시즌 들어서 한 시즌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투수 중 크리스 메들렌(29), 패트릭 코빈(25), 맷 무어(25), 제로드 파커(26) 등이 같은 증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의학의 발달로 토미 존 서저리의 수술 성공률은 매우 상승했고, 후유증 역시 거의 없는 편. 하지만 1년 간의 공백을 피할 수 없으며 완벽하게 부활한 케이스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투수들의 구속이 계속해 상승하고, 변화구의 스피드는 물론 각도를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는다면 이러한 잇따른 수술대 행은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