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토, 평균 8이닝… 20년 만의 대기록 도전

입력 2014-05-16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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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부상에서 회복한 뒤 더욱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는 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그렉 매덕스 이후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20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쿠에토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따냈다.

이로써 쿠에토는 이번 시즌 9번의 선발 등판에서 72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1.25을 기록하게 됐다. 승수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세부 기록은 개인 통산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쿠에토는 이번 완봉승으로 9번의 선발 등판에서 72이닝을 던지며 평균 8이닝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 8이닝은 선발 투수들에게는 꿈의 수치.

평균 6이닝만 던져도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7이닝을 돌파할 경우 현역 최고의 이닝 이터라는 호칭이 따라 붙는다. 8이닝은 이를 초월한 수치.

괴물 투수가 득실대는 메이저리그지만 투수 분업화가 자리 잡은 뒤로는 평균 8이닝을 던진 투수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평균 8이닝을 던진 투수로는 앞서 언급한 매덕스. 선수단 노조 파업으로 단축 시즌이 된 1994년의 매덕스는 25번의 선발 등판에서 202이닝을 던졌다. 평균 8.08이닝.

이후 랜디 존슨, 리반 에르난데스, 로이 할러데이, 저스틴 벌랜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한 시즌 250이닝을 돌파하며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만큼 어려운 기록. 또한 소속팀의 불펜이 약할 경우 평균 8이닝 소화는 1점 대 평균자책점 보다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 시즌의 1/3도 치르지 않은 초반이기 때문에 쿠에토의 이러한 페이스가 계속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와 최고의 이닝 이터로 거듭난 쿠에토의 모습은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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