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연장 15회-4시간 58분’ 혈투 끝 짜릿한 승리

입력 2014-05-20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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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로 팀의 패배를 막은 신시내티 레즈 빌리 해밀턴.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기나긴 연장 승부의 끝은 호수비 뒤 결승 홈런이었다. 신시내티 레즈가 빌리 해밀턴(24)이 수비와 토드 프레이저(28)의 한 방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시내티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5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신시내티는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의 6 2/3이닝 1실점 호투와 4회초와 5회초 1점씩을 얻어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믿었던 아롤디스 채프먼이 동점을 허용해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양 팀은 마운드 전력을 총 동원해 연장전에 나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14회말과 15회초. 신시내티는 2-2로 맞선 연장 14회말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승부가 끝날 수 있는 상황.

끝내기 찬스를 잡은 워싱턴은 앤서니 렌던이 중견수 쪽으로 낮고 빠른 안타성 타구를 날렸고, 타구가 중견수를 향하는 순간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순간 신시내티에는 해밀턴이 있었다. 해밀턴은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몸을 날려 렌던의 타구를 잡아냈고, 경기는 15회로 이어졌다.

이어진 연장 15회초. 위기 뒤의 찬스라고 했던가? 신시내티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프레이저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기나긴 2-2의 균형을 깨뜨리며 4-2를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신시내티는 마지막 이닝이 된 15회말 워싱턴의 반격을 1점으로 막고 4시간 58분의 혈투를 4-3으로 마무리 했다.

한편, 승리 투수의 영광은 연장 14회말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신시내티의 로건 온드루식이 차지했고, 패전 투수의 멍에는 프레이저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은 로스 뎃와일러가 쓰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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