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조광작 목사 끝내 사퇴 "가난한 집 아이들, 백정 발언 거듭 사과"

입력 2014-05-23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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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한기총 조광작 목사'

'세월호 희생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조광작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23일 한기총은 "조광작 목사의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조광작 목사 역시 “친지가 자동차를 타고 지방으로 여행하다 사고 나면 ‘기차 타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하듯, 바다 건너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가다 사고가 나니 안타까운 마음에 한 말이다" 면서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한겨레신문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가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기총 조광작 목사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백정"이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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