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조시 베켓. 동아닷컴DB
‘위풍당당’ 과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유망주로 꼽히던 시절에 보여주던 조쉬 베켓(34)의 그 모습이었다. 베켓이 노히터 게임을 달성했다.
베켓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베켓은 총 128(스트라이크 80개)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동안 무피안타 3볼넷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노히터 게임. 이번 시즌 처음이자 LA 다저스 선수로는 1996년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 만의 노히터 게임 달성이다.
경기 초반 연속 볼넷을 내준 베켓은 3회부터 8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이후 베켓은 8회까지 110개를 던졌으나, 노히터 게임을 위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가 된 체이스 어틀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로써 베켓은 시즌 3승 1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43까지 떨어졌다.
LA 다저스는 베켓의 노히터 게임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27승 24패를 기록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단 한 개 안타도 때리지 못하며 34년 만에 노히터 게임을 당했다.
한편, LA 다저스 타선에서는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4타수 3안타 2타점, 저스틴 터너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베켓을 도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