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가 10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스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보스턴은 지난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9-4로 승리한 이후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10연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날 보스턴은 7회초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말 크레이그 브레슬로우가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또한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던 득점력 역시 연패 기간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보스턴은 10연패 기간 평균 2.6득점에 그쳤다.
기록적인 연패를 당한 보스턴은 승률 0.408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처져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만이 보스턴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벌써 8게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승승장구하며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보스턴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아직 시즌은 100게임 이상 남아있다. 하지만 보스턴이 지금의 투타 엇박자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의 영광은 불과 한 시즌 만에 추억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